탑승기 04. 2023년 4월 캐세이 퍼시픽 CX410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 서울 인천국제공항 탑승기

홍콩에서의 짧은 시간-빈말이 아니라 진짜로 몇 시간-을 뒤로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올라탑니다.

 

원월드의 한축인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특별행정구의 플래그 캐리어이자, 영국-중국 자본의 합작을 보여주는 HSBC 은행과같은 사례로 시작한 이 항공사는 나름의 입지를 갖춘 명성을 갖춘 항공사입니다. 한국에 취항하는 항공사중 가장 길고 오래 지속취항중인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1960년 취항이후 IMF때도 철수를 한적이 없을 정도죠. 금융 허브"였던" 홍콩의 자부심이였던 만큼 만족할만한 서비스와 기체를 자랑하는 항공사입니다.

 

이번에 탑승할 비행기는 보잉의 B777-300ER기체입니다. 장거리 대응 기종이지만 대량 수송에도 용이한 만큼 사업/여행 목적으로 많이 찾는 홍콩에는 안성맞춤인 기체이지만 노후화된 기종이라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옛날 홍콩에 왔던 기억은 어느새 역사로만 추억할 기억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새로운 기억으로 다시 홍콩 국제공항을 새롭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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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비행기는 아니지만 한 컷

홍콩 국제공항(HKG)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뷰의 캐세이퍼시픽 비행기가 보여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원래는 CX434 편을 타야했지만, 제 시간에 이전 비행을 마치지 못해 결국은 대체편인 CX410을 타게되었지요. CX434편은 에어버스의 신기재 A350-900이 투입되는 비행편인데 이 비행편을 타지 못해 매우 아쉽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딜레이된 CX434을 대신해 인천으로 향하는 CX410편의 보딩 패스를 수령받습니다.

47번 게이트이므로 메인 터미널로 넘어가야 합니다.

 

대기중이던 지상승무원과 대여섯명의 인천행 승객과 함께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기에 같은 방향인 자카르타행 승객 1명도 함께요. 

 

평상시같으면 즐겁게 구경했을 에어사이드를 종종걸음으로 걸으며

 

각종 럭셔리 브랜드도 지나쳐

 

중앙탑승동/위성탑승동/메인터미널 세 곳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에 올라탑니다..

이동중 이륙 40분 딜레이된다고 문자온건 비밀.

결과적으론 속보로 걸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화질이 썩 좋진 않네요

이러나 저러나 급하긴 급하게 걷긴 했습니다 🙄

 

잠깐의 딜레이 동안, 게이트 앞에 앉아 까먹고 있던 한국 입국시 필요한 Q-코드를 작성해줍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시작되는 탑승

보잉사의 B777-300ER입니다. 제작년도 1999년으로 꽤나 오래된 기종입니다.

 

그 때문에 비즈니스석도 구형임을 얼핏 확인할 수 있구요.

물론 그럼에도 인천과 홍콩 노선 특성상 비어갈 일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기체는 여타 캐세이퍼시픽의 기체들과 달리 비즈니스/이코노미 투트랙으로만 운영되어 대량수송용 비행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시켜줍니다.

 

보잉 777 기체에서 3-4-3 구조의 좌석 구조는 더이상 새롭지 않은 대세이지만

마치 핸드폰 상자에 충전기가 없는 것, 핸드폰 본체에 3.5mm 이어폰 잭이 없는 것처럼 아쉬움을 줍니다. 

 

다행히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A 포트와 휴대폰 거치대가 있습니다.

다만 최신형의 기체와는 달리 조금 구식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네요.

 

그물주머니에는 AVOD와 연결할 수 있는 3.5mm 헤드셋과 안전안내서가 있습니다.

 

기내식 트레이야 뭐 다른 비행기와 달리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좌석의 넓이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넓이입니다.

 

근데 40분 초기 딜레이외에도 어떤 영문인지 50여분을 더 기다리더군요.

오전잠을 편히 자진 못해 좌석에서 자다보니 정신이 없어 방송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블로거로서 좋지못한 자세입니다. (반성)

 

어쨌거나 이륙

 

기내식은 볶음면 / 스크렘블 에그와 빵 중 택1할 수 있었는데 저는 스크렘블 에그를 일단 골랐습니다.

 

스크렘블 에그와 구운? 튀긴? 감자, 방울토마토, 소시지, 약간의 양배추

그리고 자두 잼과 딸기 요거트

 

한 끼를 먹었음에도 배가 꺼지지 않았는지 혹시 남는 볶음면 기내식이 하나 더 있으면 요청해 받았습니다.

홍콩식 볶음면과 닭고기가 들어간 중국식 죽(콩지, Congee)이 그 주인공입니다.

 

무언가 간장이 들어갔으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식사후 좀더 눈을 붙였다 일어나 어느새 비행기는 제주도 상공입니다.

 

이윽고 어딘지 모를 남한 상공을 지나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보며 제3활주로로 착륙합니다.

 

그리고 확장공사 마무리중인 2터미널을 지나

*2터미널 확장공사는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음

 

1터미널의 한 게이트에 주기합니다.

 

사람보다 먼저 내리는 화물들

 

내리면서 비즈니스석을 촬영하니 2000년대 초반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냥 조금 넓은 정도의 비즈니스 좌석입니다.

근래의 고급화 비즈니스석과는 거리감이 확실히 있는 모습입니다.

 

 Q코드를 켜고, 갑작스럽지만 오랜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습니다.

 

홍콩 국기로 맞이하는 승객들

 

입국장은 코로나 이전의 상황을 거의 회복한듯한 풍경입니다.

평소같으면 공항 버스 리무진을 타고 집으로 곧장 향했겠지만,

촉박한 일정속에 서둘러 행동해야 했기에 짐 그대로들고 지인을 만나러 서울로 가야합니다.

 

교통센터에 들어서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서울로 향하는 완행 공항철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