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기 02. 2022년 02월 에어프레미아 YP512 무착륙 비행

에어프레미아는 보잉사의 B787-9를 도입해 운영중인 하이브리드 비행 캐리어(HSC)를 지향하는 비행사입니다.
운항허가를 받고 싱가포르, 미국 LA, 독일 뮌헨 등을 취향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현재는 숨을 고르고 있는 비운의 항공사이기도 하죠.
2022년 1분기 현재는 화물행만 일단 인가를 받아 싱가포르에 다니고 있는 상태고, 6월에 LA 취향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각종 면세 제품 쇼핑과 지인 선물 구매,

그리고 신형 비행기인 787-9 탑승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탑승기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거주지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는 일정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요가 거의 없으니 말이죠.
때문에 이번 탑승에 맞는 공항버스 시간에 맞추지 못해, 이번에는 공항철도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김포공항역에서 탑승해 공항 철도를 이용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기에 직통열차 적자가 심해졌는지 현재 직통열차는 운영하지 않고 일반 완행 열차만 운행중에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승용차, 밴 혹은 공항버스만 이용해서 공항철도는 처음 이용하기에 나름 신기했습니다. 또한 나름 공항열차라 그런지 일반적인 수도권 전철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구요.
인천공항에 맨몸으로 갈때는 한번쯤 체험해볼 수 있는 길이지만, 캐리어를 들고 이동해야하는 출국에서는 힘들어보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도착한 1터미널은 한산한 공원같은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인천공항의 최초 건설안에는 이장소를 공용 콩코스(concourse, 광장)로 만들어 2터미널과 공유하려했지만, 계획이 바뀌어 마주보는 장소로 건설이 진행됐습니다. 계획대로 진행 됐으면 추가적인 비용 투자가 없었겠지만 나름 아쉬운 푸념입니다.

교통센터에서 1터미널로 들어가면 2층으로 가게되어 3층의 출국장이나 1층의 입국장으로 향하게 되니, 중도의 입장을 잘 잡아낸 구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본 터미널로 향하는 외부 장소에는 코로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가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동편, 서편 두 곳의 건물이 있고, 사진은 동편의 건물입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하게 되면

 

1층 입국장의 풍경을 일부 확인할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상적인 보통 시대라면 사람으로 붐벼야할 곳이지만, 지금은 그런 목적성이 무색할 만큼 비어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기위해 3층으로 향합니다.

 

3층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새벽녘의 인천공항이 아니면 보기힘든 불꺼진 카운터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싱가포르항공의 체크인 카운터는 많은 사람이 몰려있습니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2021년 말 트래블 버블 (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어 격리 면제나 손쉬운 출입국 절차를 제공한 나라입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 1월말 다시 협정이 재개되어 현 시국에서 격리에 비교적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국가입니다. 한국도 현재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만큼 하반기에는 더 다양한 국가가 빗장을 조금씩 풀고 자유로운 출입국을 재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시아나 전용 카운터 근처에서 카운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저역시 자신 촬영후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카운터 직원이 말하시길 비행기의 탑승 인원의 절반 정도인 150여명이 탑승할 것 같다고 답해주셨습니다.

 

이전에 비해 FIDS의 비행기 구성은 덜 촘촘해지고, 숫자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현시국에서 정말 비행기를 탑승하는 요인은 비즈니스 출장, 유학, 외교 공무등 정말 일부의 인원만으로 줄어든 상태이니 말이죠.

 

무착륙비행임을 알리는 목걸이

 

그리고 티켓을 받아 면세구역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상으로는 FUK (후쿠오카 공항)이 찍혀있긴 합니다만, 단순한 입력만의 표시라고 합니다.

다만 여권을 챙기는 이유는 어쨌든 대마도 영공까지는 진입했다가 나오기 때문에(=일본 관제를 받음) 해외에 발을 들이는 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항이 한가로울 동안 부분 리뉴얼을 한 모양인지, 밝은 빛의 조명과 디자인이 이전과는 다릅니다.

보안구역에서는 정말 해외출국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보안 검사도, 법무부 출입국 심사도 똑같이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한 각종 면세 제품들을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면세점에도 사람이 없긴 매한가지 입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은 지난 몇 년간 업계 입장에선 흡사 문자 그대로 자연재해가 아닐수 없습니다. 

 

면세품을 수령받고 나온 맞은 편에는 롯데리아가 있었습니다. 

허기지지는 않아 그냥 몇몇 곳은 영업을 하는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YP521 B787-9 (HL8387)

이번에 비행을 함께할 비행기, B787-9가 보입니다.

 

B787-9은 탄소섬유를 사용한 최초의 비행기이고, 경량화된 날개와 무게, 버튼 창문 광량 조절등 여러면에서 중거리 차세대 마당쇠로 활약할 수 있는 기체이기도 합니다. 대한항공에서도 현재 10대 넘게 운용중에 있고 캐나다 토론토등의 노선에 투입중에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 한대로 모든 비행을 맡아 하고 있습니다. 두대가 더 있긴하지만, 아직 한국에 등록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10번 게이트에서 탑승을 시작합니다.

 

1터미널의 우측은 아시아나가 주측으로 있는지라, 색동날개 테일이 많이 사진에 잡히네요

 

촬영을 위해 서둘러 들어왔는데 그래도 사람이 벌써 탑승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자리는 정말 넓었습니다. 이코노미 35 좌석을 탑승했는데, 흡사 다른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같은 느낌을 주게하는 넓이 입니다.

 

상단의 공기가 유입되는 장소는 이곳에 있는데, 직풍이 아니라 쾌척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선반도 높은 고도에 많이 내려오지않아 밀폐되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모든 이코노미석에 AVOD가 장착은 되어있지만, 국내에 투입된 비행에서는 동작하지 않고 안전 비디오 용도로만 볼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글 폰트는 너무 성의없어보이는 기본 폰트네요..

 

화면 아래에 충전을 위한 USB A 포트와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 비행기용 듀얼 3.5mm AUX 잭이 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화면 기울기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탁자는 특별할 건 없는 평범한 그것입니다.

 

 

기체는 곧 모든 사람들의 탑승을 마치고 이륙을 준비합니다.

 

활주로로 이동중엔 이륙하는 에어 캐나다 기체를 봤네요. 

 

이동중에 확장 공사중인 2터미널도 한번 보고 갑니다.

최종 공사 완료는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때쯤엔 아무 문제없이 비행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곧 활주로에 진입합니다.

 

이륙

위에서 B787-9의 각종 특징을 이야기했지만,

승객입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될 요소는 5단계 조절이 가능한 창문 밝기 조절이겠죠.

 

투광율 최소 / 투광율 최대

사진을 보면 그 구분이 가능합니다. 다만 물리적인 요소로 완전히 햇빛을 막을 수 없다는 건 호불호가 조금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부 이착륙장은 보안상의 이유로 창문을 닫게 하는 시설이 있는데, 이런 곳은 어떻게 할 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투광율을 최대로 높이면 햇빛도 제대로 볼수 있습니다.

 

이후 안정권에 비행이 접어자, 승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이벤트를 했습니다.

승무원과의 가위바위보, 에어프레미아 회사 퀴즈등등..

 

승자에게는 항공기 모형을 증정했구요.

 

아쉽게도 전 이벤트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기내인터넷 가격

이벤트가 끝난 이후로는 조용히 비행을 즐기다가 문득 기내인터넷이 생각나 한번 핸드폰으로 접속해봤습니다.

 

1만 피트 상공에서 사용가능한 기내 인터넷

현재 신형 비행기를 위주로 도입이되는 기내인터넷은 간단한 SNS나 채팅, 이메일등의 간단한 작업에 초점을 둔 인터넷 서비스 입니다. 위성인터넷을 활용하기 때문에 동영상이나 무거운 데이터 작업에는 알맞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후 항공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성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전에는 판촉의 일환으로 10MB 이용 쿠폰을 줬다는데 지금은 증정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결제를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비행했는지등 적은 각종 비행 정보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일단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회사에게는 비용이 발생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최소한으로만 제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1개월 후의 자신에게 보낼 수 있는 미래 편지를 작성할 수도 있네요.

 

짧은 비행을 마치고 이윽고 다시 인천공항에 돌아옵니다.

 

만족스러운 비행기체와 함께한 비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