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기 03. 2022년 9월 콴타스 QF82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 탑승기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것을 저울질하는 2022년의 3분기.
저는 호주의 시드니로 떠났습니다.

콴타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로, 호주의 플래그 캐리어이자, 원월드 소속의 항공사입니다.
대한민국에는 1991년에 김포-시드니를 취항한후 운영하다 IMF 금융위기 이후 철수했고, 이후에는 동계 시즌에만 호주행 전세기를 운영하다가 이번 2022년 12월에 정식 노선을 취항하게 되었습니다.

24년만의 복귀인데, 같은 계열사인 LCC 제트스타가 11월에 취항하고, 티웨이항공도 새로들여온 A333으로 12월에 취항을 준비하니,
올겨울 호주행 노선은 엄청난 경쟁이 이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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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관문 창이국제공항(SIN)에 도착한 저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했습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사는 3터미널을,
콴타스는 1터미널을 각각 사용하기에 이동에 있어 서둘러야 했습니다.

경유 대기 시간은 (스케줄상) 3시간 15분이지만 15분 정도 딜레이가 된상황.

다행히도 결론적으로는 큰 걱정할 것 없이 맘편히 라운지도 여유로이 이용하며 체류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QF82는 야간 비행으로,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는 현지 시간 아침 6:50에 도착하는 8시간 비행입니다. 때문에 좌석은 화장실의 이동과 스트레칭이 편하도록 AISLE(복도)로 미리 지정을 해놨습니다.

창이공항은 총 4개의 터미널이 있으며 터미널간 이동은 공항내 열차(셔틀트레인)가 제공되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착륙후 재빨리 스카이 트레인을 찾아 이동하는 중.
짐은 어차피 자동으로 연결되기에 찾을 필요없이 콴타스 항공이 사용하는 터미널 1로 바로 넘어갑니다.

각 터미널을 연결하는 스카이트레인 탑승역. 남아시아 권역에 위치한 세계적인 공항이자 요충지답게, 창이공항은 시설도 모습도 꽤나 쾌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마음에 드는 장소입니다. 각 터미널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철도 지원해 이동도 편리하죠. 특히 공항 1터미널내에 위치한 쇼핑몰 쥬얼 창이(Jewel Changi)처럼 공항조차도 하나의 관광지로 설계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공항이죠.
아쉽게도 쥬얼 창이는 일반 구역에 위치해 있기에 환승 구역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다음에 싱가포르에 방문할때 보는 걸로.
공항조차 즐길 수 있는 장소. 쉽지 않은데 싱가포르는 그걸 성사시킵니다. 어쨌든 그 명성에 맞게 터미널 수도 많아 1터미널부터 4터미널까지 있는 만큼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는지에 따라 터미널이 달라지기에 제대로 확인해야합니다.

접근하는 경전철.

5분 남짓의 짧은 이동후에 터미널 1의 면세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콴타스의 보딩패스를 수령해야합니다.
도착하면 있는 환승카운터로 찾아갑니다.
보니까 원월드 그룹이 한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네요.

예약한 내역과 여권을 보여주고 콴타스 보딩패스를 수령합니다.

보딩패스도 받았으니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창이 공항 1터미널의 내부를 구경합니다.
의외로 찾아볼 수 있던 기업이 바로 신라 면세점이 있습니다. 4터미널에도 있다하네요.

한국으로의 직항만 무려 7개 회사(싱가포르항공,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프레미아,스쿠트항공, 티웨이항공,제주항공)의 비행편(2022년 10월 현재)이 존재하니 여전히 수요가 많은 지역이긴 합니다.

최대한 자연의 색채를 주기 위함인지 군데군데 식물의 녹색 분위기와 조화를 추구하는 인테리어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웅장한 엔진소리(?)를 자랑하는 포르쉐의 타이칸을 발견해 찰칵.

좋은 품질의 티를 판매하는 싱가포르 차(茶) 브랜드 TWG Tea도 한 컷 찰칵.

내가 탈 콴타스 비행기는 어디있나 한번 찾아보기 위해 야외 흡연실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QF82편은 못찾았지만, 다른 콴타스 비행기를 찍는 걸로 갈음.

짧은 경유 시간상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공항안에서 돌아다녀야 했는데,
이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간이 매우 남아 라운지로 이동했습니다. 라운지안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시간이 되어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

탑승구인 C13 게이트.
특이하게도 게이트 앞에서 보안 검색을 한번 더 진행합니다.
아마 환승 승객도 많아 이렇게으로 하는 건가 싶네요.

보안 검색을 마치고 보딩 브릿지를 건너 탑승하러갑니다.

좌석 전면에서본 콴타스의 색깔이기도한 붉은색과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검정색의 조화는 색배열상 꽤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좌석의 배치는 2-4-2입니다.

고개도 좌우로 기댈 수 있는 보호대도 있구요.

시트구루 앱으로 미리 좌석을 살펴본 결과 55G 좌석 뒤에는 아무도 없는 좌석이라 사전 좌석 지정을 이곳으로 했습니다.
어차피 현지 도착도 오전 일찍이고, 천천히 나가도 상관없기에라는 생각이였죠.

이윽고 출발하기 위해 후진,

https://youtu.be/rLq8if1nkTM

곧 기내안전 비디오가 나옵니다. 2020년에 만든 영상으로, 화질도 뚜렷하고 영상미도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른 항공사도 배웠으면.

이윽고 이륙후 안전 궤도에 들어서자마자 서둘러 FSC 비행기의 혜택(?)이 되어버린 IFE를 켜봅니다. 각종 최신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탑건: 매버릭>,<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눈에 띄네요. UI도 깔끔해 눈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한국어는 아쉽게도 지금은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추후 한국에 취항하게되면 지원 업데이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접 설정가능한 에어쇼부터,

각종 TV 프로그램까지. 게다가 방송사/OTT 스트리밍 서비스와 계약해 HBO(워너브라더스)와 파라마운트+,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컨텐츠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문득 생각해봤는데 앞으로는 이런 방식도 대세가 될 것 같네요.

기내식과 음료수도 화면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가지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그 목록은
- “친환경적 식사” : 두부와 청경채 순무(Choy sum ; 표준중국어로는 cai xin)와 새송이버섯(King Oyster Mushrooms)로 볶은 상하이 국수.
- 레몬갈릭 주스를 넣어 볶은 닭 요리(Roast Chicken)와 오븐으로 구운 감자(Oven Potatoes), 시금치와 방울토마토(Spinach and Cherry Tomatoes)
- 쓰촨 식 간장 베이스의 돼지고기 야채볶음과 밥
- 허브 빵
- 디저트 : 오렌지 케이크

한편 주류도 확인해보니 관심이 생기는 콴타스의 시그니처 식전주라니.. 뭘까요?
나중에 요청해봐야겠습니다.

이륙후 한시간이 지나 기내식이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선택한것은 바로 상하이 국수.

저는 음료로 토마토주스를 처음엔 요청했다가, 따르기 직전에 소금맛인지, 설탕맛인지 궁금해 물어보니 소금맛이래서 그냥 오렌지 주스로 변경했습니다. 그냥 받았으면 큰일 날뻔.

이처럼 해외에서는 짭짤한 토마토 주스가 주류입니다.
국수도 짭짤했는데 음료까지 짭짤하면 아찔했을 것 같습니다.

빵은 그냥 그저그런 빵이였지만, 거기에 이전에 챙겨뒀던 조각 버터를 하나 꺼내 같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케이크는 너무 퍽퍽했네요.
그러다보니 같이 부탁한 식전주 와인은 마시는걸 깜빡해버렸습니다. 아직도 냉장고 속에 그대로 자리해있네요…

그리고 상단에 TOFU 두부라고 적힌

메인 식사인 상하이 국수입니다.
짭조름해 음료가 많이 필요했네요.

콜라와 물 각각 한 잔씩을 요청해 단짠단짠을 즐겼습니다.

150분 정도 지나자 (이륙시간 기준) 야간이 되어 기내의 모든 불을 소등했습니다.
이후엔 좌석 화면이나 가끔씩 들어오는 승무원 호출등만 간간히 켜졌습니다.

이번 비행은 아이패드를 짐 보관함에 넣고 IFE를 제대로 즐기자 다짐했는데,
역시 그 기대를 벗어나지 않게 비교적 최신 영화인 <탑건: 매버릭>을 주요장면 위주로, 그리고 한국어 더빙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시청했습니다. 이맛에 FSC 탑승하죠.

이후로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화장실도 들리고 스트레칭도 해주며 비행을 이어갔습니다.

에어컨이 쌀쌀하게 느껴져 사용한 기내담요는 데이비드 카온의 Caon 디자인 오피스에서 디자인한 담요네요.

어느새 도착을 앞두고 있는 비행기.
슬슬 스몰밀을 제공할 시간이지만, 너무 졸리고 먹을 기운이 아니라 사진도 없고 배식 장면도 없네요… 반성합니다.

아침 스몰밀은 과일 주스와 페이스트리라고 합니다.

이윽고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착륙한 QF82.
여유롭게 내리며 호주에 도착한 것을 실감합니다.

길을 따라서 쭉쭉 앞으로.

이윽고 기계를 통해 자동 입국 심사를 진행하는데 한국어도 있습니다.
해당 표식이 있는 전자여권을 사용하는 국가면 이 자동심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표와 함께 기내에서 작성한 표를 갖고 심사관에게 제출해야합니다.

좌측의 화면에서 자동 입국심사가 가능한 나라 국기가 나오네요.
대략 24개국 정도 되는 것같습니다. 모두 공통점은 전자여권이라는 것.

마지막 관문인 세관 심사.
입국 날짜/시간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여기서 시간을 거의 다 잡아먹었네요.
몇몇 그룹씩 묶어 허가받지 않은 식료품이나 밀수품이 있는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세관원이 심사합니다.
아무래도 농업으로 유명한 섬나라이다보니 까다롭게 검사하는 것 같습니다.
과정이 과정이다보니 기다리는 거나 줄서는 거나 오래걸렸네요. 어쨌든 이렇게 심사를 마치고 입국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가장 먼저 달려가서 구매한 것은 원활한 통신을 위한 현지 SIM카드 구매.
외국에서 사용하던 데이타 SIM 카드를 버리고 현지 선불심을 장착해 사용합니다.
저는 보다폰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MVNO 사업자 LEBARA를 택했습니다. 나중엔 옵터스로 바꿀까 고민도…

이윽고 시드니 시내로 들어가기위해 전철로 향했습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통국(NSW Transport)”의 관리를 받는 대중교통은 현지 교통카드인 오팔 OPAL 카드를 살 필요 없이 아멕스와 마스터카드, 비자등 국제카드사의 비접촉결제(Contactless) 기능을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한국에서 가져온 마스터 체크카드를 이용해 전철을 탑승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도 오팔카드 사면되니까요. 무료기도 하고.

2층 구성으로 된 전철을 보고 내심 신기해하며 시드니 시내로 향합니다.